Coffee Oct 2017

커피

정다정 대표의 수려한 외모 때문만이 아니라 베제투스의 요리와 친절한 서비스는 단골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특히, 채식주의자들에게 이곳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 맛있는 비건 요리와 디저트, 와인과 음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정대표 본인은 정작 비건을 지향하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다고. 어릴 적부터 요리를 너무 좋아하던 그녀는 직업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으며 섭식장애가 왔고, 결국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식단을 조절해야 했다. 고기도 자주 먹지 않을뿐더러 밥을 먹을 수도 없었단다. 김치나 찌개 종류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간이 조금만 세거나 균형이 맞지 않아도 속에서 바로 신호가 왔다.

“오래 전부터 저만의 가게를 하고 싶었어요.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오픈 전에 스페인에 여행을 갔고 거기서 정말 맛있는 레스토랑을 발견했는데, 주문한 모든 음식이 비건이었고 너무 맛있어서 정말 놀랐어요. 물론 우리나라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풍부한 음식재료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그렇게 비건요리에 대한 영감을 받았고 한국에 와서 레시피를 뒤져가며 공부하고 개발 했답니다. 뭘 하나 만들면 친구들을 모아놓고 테스트를 했고, 피드백을 꼼꼼히 받아 반영했어요. 그리고 그들이 가장 선호했던 메뉴가 버거였던 거죠. 재료와 공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저도 당연히 좋아하고요. 이렇게 베제투스의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프로테스트가 빈번하고 자유로운 외국은 동물학대에 반대하기 위해 윤리 적으로 비건vegan이 된 경우가 의외로 대다수이다. 한국 역시 먹거리에 대한 의식이 성장하고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어떤 과정과 공정을 거치는지 인지하게 되면서 육류섭취를 최소화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숨에 10계단을 오를 수는 없으므로 서서히 강화하기도 하고, 정다정 대표처럼 건강과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어찌됐건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는 우리의 본능이나 다름 없다. 베제투스의 샐러드와 피자, 파스타, 심지어 사이드 요리는 채식이 이토록 맛있는 음식이었는지 하는 놀라움과 반전을 선사할 것이다. 렌틸콩으로 만든 버거 패티와 신선한 버섯과 가지, 양파 등의 조합은 또 어찌나 조화로운지 모른다. 고기 없는 ‘페이크’가 아닌 채식버거도 충분히 맛있음을 알려주고 싶은 정대표, 직원 한 명과 둘이서 만들고 운영하는 그녀의 어깨가 버거울 만도 하건만 홍보도 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손님들이 어떻게 알고 오는지 모르겠다며 바쁘고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단다. 언제나 화사한 웃음과 특유의 붙임성으로 단골이 대부분인 베제투스, 배달앱을 통한 배달주문도 가능해 해방촌의 비건들은 행복할 일만 남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59

문의 070-8824-5959

운영 수~일요일 12:0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주말에는 브레이크타임 없음.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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