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 & Dining magazine March 2020

플랜테리어
식물원이 연상될 만큼 다채로운 식물이 곳곳에 가득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비건 레스토랑들의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를 참고했으며, 숲속에 있는 듯 편안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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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제투스버거
렌틸콩과 현미, 귀리로 직접 만든 패티에 구운 가지와 양파, 버섯, 상추, 새싹채소, 토마토 등 싱싱한채소를올린후고수페스토를더해 이국적인 풍미와 감칠맛을 살렸다.
2 라자냐
압착한 두부피 사이에 캐슈너트로으로 만든 화이트소스와 식물성 단백질과 토마토로 만든 볼로네제 소스를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든다. 쫀득한 식감과 캐슈너트의 고소한 맛이 두드러진다.
3 카프레제샐러드
불린캐슈너트를간후두유와섞어만든비건 모차렐라를 사용한 카프레제 샐러드. 마늘을 조금 넣은 바질 페스토를 얹어내 새콤하면서도 담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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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네제 소스가 흐르는 라자냐와 진득한 식감 의 맥앤치즈, 매콤한 칠리소스를 넣은 버거. 기 름지거나 자극적인 맛으로 연상되는 음식들인데 놀랍게도 모두 식물성으로 이뤄졌다. 식물 기반 캐주얼 다이닝 <베제투스>에서 맛볼 수 있는 음 식들이다. 몇 년 전, 바르셀로나의 한 레스토랑에 서만족스러운식사를한정다정대표는알고보 니 자신이 먹은 요리들이 모두 식물성이었음을 깨닫고 매우 놀라웠다고. 식물 기반 요리에 한계 가 없음을 체감한 정 대표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를 돌며 식재료와 조리법을 공부한 뒤, 2016년 해방촌에 <베제투스>를 오픈했다.

‘식물성 요리는 밍밍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노력한결과,고수로만든소스를넣은버 거, 바질과 마늘을 섞은 페스토, 시리라차를 주요 재료로사용한비건마요네즈등맵싸한맛이매 력적인 요리들이 탄생했다. 맛과 향이 강한 채소 를 활용한 메뉴는 식물성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테라스에 앉아 술 한잔과 함께 요리를즐기는사람들의모습을쉽게볼수있다. 흥겨운 파티나 술자리에도 어울리는 식물 기반 메뉴를 개발하는 동시에 트렌디한 분위기로 공 간을꾸미려고노력한덕분.음료리스트역시식 물성이 두드러진다. 특히 프랑스 내추럴 와인 ‘샤 토드라비에이샤펠’이나‘레그랑블랑’등생산 전과정에서동물성재료를일절쓰지않는비건 와인을갖추기위해,전세계와이너리에직접문 의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유기농 진저 주스와 레몬즙으로 만드는 진저샷, 직접 발 효한홈메이드콤부차등술을즐기지않는이를 위한 음료도 마련되어 있다. 정대표는채식을‘도전해야할대상이아니라라 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는 세상’을 꿈꾼다. “알고 보면채소는그자체로맛있어요.식물기반요리 로도 얼마든지 풍요롭게 즐길 수 있음을 사람들 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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